정책개발·지원유세 등 「총선 거들기」 각 당 여성브레인 "한몫"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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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14대 총선 투표일을 5일여 앞두고 각 정당에서는 막바지 총력전이 한창이다. 민자·민주·국민·민중당 등 각 정당의 여성 브레인들도 정책개발·후보지원유세 등으로 한몫 거들기에 바쁜 시간을 쪼개고 있다. 한 예로 지난 14일 오후 2시 서울 신일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도봉병구 입후보자 합동연설회에는 민자당 여성고위 당직자들이 대거 참가, 여성후보인 양경자씨를 지원했다.
이윤자 제3부총장을 비롯해 김장숙 여성위원회위원, 정옥순 여성국장, 양계숙 여성 제1분과위원장, 오경자 여성 제1분과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87년 대통령 선거때부터 여성표를 겨냥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여성정책은 각 정당에서 여성참여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민자당=전직의원·장관들로 이루어진 정평위원회와 여성위원회 및 사무처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여성정평위원으로는 김모임·김영정·김윤덕·김현자·문용주·이경숙·이영희·조경희·한양순씨 등 9명이 있다.
현직 여성국회의원이 당연직으로 포함되는 여성위원회는 양경자 의원이 위원장으로, 양계숙·김정숙·최차해씨가 부위원장으로 각각 경제·정치·사회분과를 맡고 있다.
사무처에는 이윤자 제3부총장을 위시해 국장급 3명, 부국장급 4명, 부장급 9명이 포진해 있다. 여성국장인 정옥정씨(53)는 공화당 공채1기로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을 역임했다.
김영순 김영삼 대표 최고위원여성정책보좌 역은 이대 정외과 출신으로 합당 전 통일민주당여성국장을 지냈다.
한편 민정공채 5, 6기 사무처 요원 가운데는 강현희씨(32·기획조정국 심사부 대리)를 비롯, 6명의 소장 브레인들이 조직국·선전국·국제국·정책국 등에서도 활약하고 있어 앞날이 주목된다.
◇민주당=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우정)를 주축으로 인권위원회·연수국·국제위·편집국·출판국 등에 여성 브레인들이 포진하고 있다.
여성특위 부위원장인 안상님씨(56)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장을 지냈다. 여성정책국장인 정양숙씨(43)는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원으로 재직한 바 있다.
88년 총재비서실 외신담당전문위원을 지낸 임선교 통일국제위 국제국 부국장(37), 이기택 대표 정책담당비서로 있는 나경희씨(32), 김유정 정치연수원 교무부장(23) 등은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유망주들이다.
◇국민당=창당준비 기간이 짧은 관계로 당규에 마련돼있는 여성위원회가 아직까지 조직되지 못했다. 그러나 정책실에 유일하게 여성부를 두고 있는 것이 특색. 9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이승복씨(69)와 72년 전국여성경제인연합회부회장을 지낸 최정씨(57)가 자문역을 맡고 있다. 정책실 여성부에는 차옥덕씨(40), 여성국에는 송영자 국장 등 3명이 있다.
◇민중당=당내 당의 형식으로 여성위원회가 독자적인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 당헌상 20%를 여성으로 채우도록 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이를 메우지 못하고 있다. 여성위원장 지은희씨(45)는 여성평우회 공동대표를 지낸 바 있다. 사무차장인 염만숙씨(34)는 이대 국문과출신으로 전직 중학교사, 전당대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김종신씨(59)는 민가협임원을 맡은바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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