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라이프] 면박물관 '누들 시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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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난바역 근처의 '누들 시티(Noodles City)'는 일본의 면 문화를 한자리에서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엔터테인먼트 쇼핑몰인 '난바파크' 7층에 있으며, 입장료는 없다.

입구에 들어서면 수제비 스타일의 일본 최초의 면 모형과 함께 일본 면 요리의 변천사를 일목요연하게 소개하고 있다. 좀더 발걸음을 옮기면 우동.소바.라면의 순으로 지방별로 특색있는 면 요리 모형을 만날 수 있다.

좀더 안으로 들어가면 직접 맛볼 수 있는 각 지역 대표 면 전문점들이 등장한다.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는 면 요리 전문점에서 열곳만 골라 입점시켰다. 기와를 그릇삼아 나오는 야마구치현의 와(瓦)소바와 7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아키타현의 이나니와 우동, 카레국물로 말아낸 나고야 지방의 카레우동을 비롯해 가가와현의 사누키 우동, 가나가와현의 요코하마 라면, 나가노현의 로멘도 선보인다.

값은 한 그릇에 4백(4천원)~1천50엔(1만5백원). 몇 명이 모여 이집 저집 돌아가며 한두 젓가락씩 맛을 보다 보면 일본 면 요리 일주를 하는 셈이 된다. 누들시티의 출구 쪽에는 전국 각지에서 생산한 각종 면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오사카=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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