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빛이 안보인다”/총선앞두고 예탁금 12일째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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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증시의 침체국면이 가속화되고 있다.
13일 하루평균 거래량이 1천4백26만주로 연중 최저치(종전 최저치 1월13일 1천4백82만주)로 떨어졌다. 총선을 앞두고 고객예탁금은 12일째 계속 감소해 급기야 11일부턴 투자자들이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잔고 아래로 처졌다. 12일 현재 예탁금은 1조4천6백42억원으로 지난달 27일 이후 1천4백96억원이 줄었으며,12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보다 2백83억원이나 적다.
외국인들도 지난달 중순이후 매수세가 급감했으며,주식매입을 위한 외화유입자금도 12일 현재 6억5천7백만달러로 2월말(6억2천9백만달러)에 비해 2천8백만달러가 느는데 그쳤다. 외국인의 주식투자를 위한 외화유입 규모는 1월만해도 하루평균 1천4백만달러(1월말 누계 4억3천만달러),2월에는 6백90만달러였는데 이달들어 2백3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같이 증시침체가 장기화되고 종합주가지수가 6백10선을 위협하자 당국은 13일 투신·은행·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주식매도를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기관투자가들은 11일 현재까지 3천2백86억원어치를 팔고 2천8백55억원어치를 사는 매도우위의 투자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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