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심리 그린 드라마 밀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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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사람의 심리묘사에 초점을 맞춘 TV드라마 세편이 선보인다.
이들 드라마는 SBS의『작은도시』(16일), MBC의『베스트극장-동쪽으로 난 창』(22일), KBS의『TV문예극장-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4월12일)의 순으로 안방을 찾는다.
『작은도시』는 주먹세계를 등에 업고 성장한 주인공이 막판에 도피와 도전, 참회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그린다.
『분례기』의 후속 드라마인 16부작『작은 도시』는 김중태씨의 동명 장편소설을 극화했다. 하나의 도시를 배경으로 마을의 정의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물욕·치정·폭력 등 악의 세력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권선징악적 내용을 가미해 그린 세태풍자 드라마다. 화면에 간간이 등장할 폭력장면 등 상업성을 어떻게 드라마내용과 잘 조화시켜 나가느냐가 연출자의 해결과제로 보인다.
이 드라마는 지난달 초부터 충남 부여 등에서 촬영에 들어갔다. 김희라·송옥숙을 주축으로 홍성민·이주경·박원숙·채유미 등이 등장한다.
『동쪽으로 난 창』은 독신여성의 모순된 심리에 초점을 맞춘다. 독신생활을 하지만 아이 하나를 낳아서 기르고 싶어하는 한 여성이 겪는 얘기가 드라마의 줄기다.
견미리·맹상훈·이동신이 출연한다. 22일 오후10시 방송.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은 박상우씨의 동명소설과 또 다른 작품『제8요일의 사랑이야기』두편을 합쳐 드라마화 했다.
한 남자가 여덟 여자와의 만남을 통해 느끼는 인간의 심리를 화면에 그린다.
기존의『TV문예극장』성격과는 달리 통속적인 연애이야기다. 사랑·인내·기다림 등 고전적 사랑에 대한 향수가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선우재덕·박은영 등이 출연한다. 4월12일 오후9시50분에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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