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찰지연땐 6월 안보리 상정/이외무­릴리 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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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상옥 외무부장관은 4일 오후 제임스 릴리 미국방부 안보지원담당차관보의 예방을 받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계속 지연할 경우 오는 6월 이사회에서 안보리로 넘기는 문제도 계속 협의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장관은 이날 판문점에서 진행된 남북핵대표접촉에 대해 설명하고,『북한은 사찰제도를 마련하는 시한을 거부하고 있지만 협의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융통성을 보이고 있다』며 『사찰제도를 정해진 시한내에 마련하고,제도마련 9일이내 최초사찰을 실시한다는 우리 입장을 고수해 조기에 사찰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릴리 차관보는 지난해 한미안보협의회의에서 결정한대로 북한의 핵사찰이 이행되지 않는 한 오는 93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던 주한미군의 2단계 감축 검토는 무기한 보류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미­북한간의 고위급 접촉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릴리 차관보는 방한에 앞서 들른 필리핀·싱가포르 등의 정치지도자들도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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