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앞바다 4km기름 뒤범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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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제주=김형환 기자】지난달 28일 오후 11시39분쯤 남제주군 마라도 해안 속칭 장구덕 남목 40㎞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운반선 제305 달성호(2백85t·선장 강상문)가 좌초되는 바람에 연료탱크의 경유 1백20드럼(2만4천여ℓ)이 유출돼 마라도 해안 4km가 오염된 사실이 3일 확인됐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좌초선박 달성호는 이날 동중국해상에서 남제주군 모슬포항으로 항해하던 중 항해 부주의로 알조에 좌초돼 경유가 대량 유출됐다는 것이다.
이 사고로 마라도 주민들이 바다에 축양중인 소라 2천3백km(1천1백만원)이 기름으로 뒤범벅이 돼 팔 수 없게 됐고 해안가에 널려있는 각종 해조류도 채취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되는 피해를 보았다.
어민들은 『사고 다음날인 29일 오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사실을 제주 해경 등에 신고하고 수 차례에 걸쳐 긴급방제를 요청했으나 4일이 지난 3일에야 해경이 뒤늦게 출동해 피해가 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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