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흉기찔러 중태/말다툼 벌이다… 며느리 달아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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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29일 오전 11시40분쯤 서울 미아4동 87의 15 김갑석씨(55)집안방에서 김씨의 둘째딸 미숙씨(23)가 시어머니 장정자씨(47·일본동경거주)와 말다툼을 벌이다 장씨를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린뒤 달아났다.
김씨의 언니 미라씨(30)에 따르면 이날 동생전화를 받고 친정에 가보니 안방에서 장씨가 『아들이 일본에서 가져온 패물을 내놓으라』고 동생에게 요구,시어머니 장씨와 심한 말다툼을 벌이던중 동생이 갑자기 부엌에 있던 흉기를 들고 들어와 장씨의 가슴과 허벅지 등을 찔렀다는 것이다.
김씨가 흉기를 휘두를 당시 집안에는 친정부모들이 모두 외출하고 김씨의 남동생과 언니 미라씨만 있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두살연하인 장씨의 아들 윤모씨(21)와 90년 11월 장씨 반대를 무릅쓰고 몰래 혼인신고를 한뒤 서울 한남동에 방을 얻어 생활해왔으며 이로인해 고부간의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장씨는 남편이 사망한뒤 5년전 일본에 혼자 건너가 동경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 아들을 일본으로 데려가 골프선수로 키우겠다며 지난주 일시 귀국,1일 출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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