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94년 독자군 창설/국가군사보좌관 일신문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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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연합】 사모이로프 러시아 국가군사고문보좌관(육군 중장)은 러시아가 빠르면 이달 하순 국방부를,오는 94년말에는 독자군을 창설할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9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사모이로프 보좌관은 28일 마이니치 신문과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러시아가 독자군을 창설한 후에는 어떠한 집단안보체제에도 참여하지 않고 동서세력의 중립지대에 남아 있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가 군개혁·군사 독트린 등을 결정하기 위해 오는 20일의 키예프 정상회담이후 국방부를 창설하고 담당 장관은 군인이 맡아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안인 독자군 창설에 대해서는 『우선 CIS군의 통합과 경제개혁의 행방이 불투명한 가운데 독자군 창설을 서두를 경우 사회의 혼란을 가져다 줄 뿐』이라고 지적하고 『94년말을 목표로 창설할 것』이라는 견해를 아울러 제시했다.
한편 사모이로프 보좌관은 독자군의 미래상에 대해 『규모를 1백만명 정도로 억제하고 장교수를 감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성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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