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필승득표작전」수립/30일 비상체제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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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최대승부처 수도권공략 부심
14대총선이 한달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각정당은 24일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하는 등 당체제를 「총선필승 30일체제」로 완전 전환했다.
민자·민주당은 이번주 초반까지 지구당창당 및 개편대회를 모두 끝내고 곧바로 지구당단합대회·현지당원연수·사랑방간담회·대규모 옥외집회 등을 시작,본격적인 득표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민자당=24일 오후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는 청와대주례회동에서 선거대책본부구성,수도권을 포함한 총선승리전략,전국구 인선 등을 협의,총선 30일 비상체제를 수립했다.
민자당은 이에 따라 25일 ▲김대표를 위원장으로 한 선거대책위 ▲김윤환 사무총장을 본부장으로 한 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한다.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게될 김윤환 사무총장은 이날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천탈락자의 무소속출마·신생정당출현으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과반수보다 25석이상 웃도는 안정의석확보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번 총선의 성패가 서울·경기등 수도권지역에 달렸다는 판단아래 별도의 수도권대책본부(본부장 서정화)를 가동,인력·자금지원대책을 집중 강구키로 했다.
◇민주당=24일 오전 마포당사에서 선거대책본부(본부장 이기택 대표)발대식과 현판식을 갖고 본격적인 득표활동에 돌입했다.
김대중 대표는 이날 발대식치사에서 『여야가 비슷해야 다수의 횡포를 막고 진정한 안정과 민주화를 이룰 수 있다』며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발대식직후 결의문을 채택,▲민자당심판과 정권교체기틀마련 ▲정직한 정치 실천 ▲물가안정 ▲민생치안 회복 ▲지방자치완전실시 ▲TK세력의 독점지배종식을 총선승리를 통해 실현하자고 다짐했다.
민주당은 3월21일 여의도광장에서 1백만군중집회를 열어 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비책을 세워놓고 있다.
◇국민·신정당=국민당은 이번주내로 모두 2백명의 공천자 및 전국구후보 10명을 매듭짓고 서울·경기·강원등 중부권공략에 전념,▲6공정부의 경제실정성토 ▲지역개발공약 홍보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정주영 대표는 24일 동대문갑지구당등 4개지구당창당대회에서 『우리당의 최대당면과제는 제1당내지 제1야당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창당대회를 갖는 신정당(가칭)은 「깨끗한 정치개혁」의 기치아래 박찬종 창당준비위원장이 24일 오전 M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당과 민자·민주·국민·민중당등 5개정당 대표자 모임을 갖자』고 제의한뒤 『노태우 대통령은 민자당총재직에서 물러나 내치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박위원장은 또 무소속의 김득수 의원이 입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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