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오륜2관광 "초읽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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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알베르빌=김인곤 특파원】김기훈(김기훈·25·단국대대학원)이 한국스포츠사상 두번째로 올림픽2관왕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겨울올림픽출전 44년만에 첫 금메달과 동메달을 한꺼번에 캐내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한국은 23일 새벽4시 반에 벌어지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남자5천m계주에서 또다시 금메달에 도전, 88년 서울올림픽 양궁의 김수녕(김수녕)에 이어 두번째로 김기훈의 2관왕 탄생이 기대되고 있다.
김기훈 이준호(이준호·단국대) 모지수(모지수·단국대) 송재근(송재근·광문고)이 출전하는 한국은 4명의 선수가 모두 캘거리올림픽과 알베르빌 프리올림픽에서 한종목씩 우승한 경력이 있는데다 지난19일 예선에서 세계기록(7분14초07)을 수립,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준결승1조에서 뉴질랜드 호주 프랑스와 결승진출을 다투나 이변이 일지 않는 한 조1위로 결승에 오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결승에선 남자1천m는 메달리스트인 프레드릭 블랙번을 에이스로 내세운 캐나다와 거친 레이스를 펼치는 호주의 거센 도전이 예상된다.
한국은 또 여자5백m에서 김소희(김소희·15·정화여중)와 전이경(전이경·15·신반포중)이 출전, 이번 대회에서 갑자기 부각된 미국의 다크호스캐시 터너, 중국의 와츄란 등 강호들과 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 금메달후보였던 캐나다의 실비 다이글과 중국의 장얀메이 등이 실격으로 탈락한 점도 한국여자 팀에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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