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팀 면회요청 사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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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외국보도진 "갸우뚱">
○…쇼트트랙 금메달을 따낸 한국선수단에 내·외신기자들의 인터뷰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나 이수영단장의 엄명(?)으로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까지 묵묵히 함구령을 지키고 있어 외국언론사들이 이해할 수 없다는 눈치.
쇼트트랙선수단은 단체전에 대비, 행여 팀웍이 흐트러질까 이같은 결정을 내렸는데 외신기자는 물론 한국기자들의 면회요청도 사절.
특히 미국의 CBS-TV는 면회소에서 1시간 반을 기다리며 통사정을 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고 되돌아갔는데 『기쁜 일을 왜 감추려드는지 모르겠다』고 고개를 갸우뚱.

<임상선수에 꽃다발>
○…피겨스케이팅 여자싱글 시상식이 벌어진 알베르빌 아이스 홀에는 모처럼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나와 폴센 국제빙상연맹(ISU)회장과 함께 임상선수들에게 꽃다발을 건네주기도.
IOC위원장이 시상대에 나온 것은 「은반의 여왕」에 대한 예우라고.

<샴페인창고도 바닥>
○…크로스컨트리 남자10km·30km와 40km계주에서 우승, 3관왕을 차지한 노르웨이의 베가르트 울방의 고향마을에서는 울방의 쾌거를 축하하는 축제로 샴페인창고가 바닥났다고.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북쪽으로 약1천2백km떨어진 인구 4천5백의 작은 마을인 키르켄스에서는 이 마을에 술집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술이 팔려 술집 주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고.


○…22일 새벽 메리벨에서 벌어진 독립국연합과 미국의 아이스하키 준결승전은 80년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의 재판이었으나 당시와는 달리 독립국연합의 일방적인 승리(5-2)로 끝났다.
독립국연합 선수들은 80년대회 준결승에서 5-4로 미국에 패해 올림픽 5연패가 저지됐던 12년 전의 한을 풀려는 듯 결의에 찬 모습이었으면 퍽에 대한 집착력도 미국보다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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