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타이어 대량 제조/시내버스에 불법 판매/3명 구속 4명 입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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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경찰청 수사2과는 21일 불법 재생타이어 4만1천여개(시가 15억원 상당)를 만들어 시내버스회사에 팔아온 영일재생타이어 대표 최남기씨(32)등 3명을 공산품 품질관리법 위반등 혐의로 구속하고 88재생타이어 대표 주석인씨(42)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재생타이어를 시가의 3분의 1 가격에 구입,버스앞바퀴에 장착,사고위험을 안은채 버스를 운행해온 개봉여객(대표 이동복·56)등 6개 시내버스 회사에 대해 사업면허정지등 행정조치해줄 것을 서울시에 의뢰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최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금까지 경기도 남양주군 진접읍 금곡리 자신의 공장에서 헐값에 구입한 폐타이어 1만3천개(시가 1억8천만원 상당)를 재생,공업진흥청 검사를 받지 않고 시내버스 회사등에 판매해온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버스회사들은 재생타이어를 앞바퀴로 사용하다 적발되더라도 처벌법규가 없어 서울시의 행정처분밖에 받지 않는데다 그나마 서울시의 단속이 지난해 단 한차례도 없어 사고위험을 안고 있는 재생타이어를 마구 사용해왔다는 것.
이들은 또 88년 4월3일 재생타이어를 앞바퀴로 사용하다 천호대교에 추락,19명의 목숨을 앗아갔던 수도교통소속 버스운전자가 최근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되자 이같은 불법재상타이어 사용을 함부로 하고 있는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적발된 재생타이어 앞바퀴 사용업체는 다음과 같다.
▲개봉여객 ▲영신여객(대표 마병기) ▲한성운수(대표 김인석) ▲경성여객(대표 김병일) ▲아진교통(대표 김병운) ▲태능교통(대표 조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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