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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회담 남측대표단 평양도착/남북합의서 내일 발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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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핵문제해결 전환점 기대” 도착성명
【평양=양영훈·김진국기자】 정원식 국무총리를 비롯한 남측 회담대표 7명과 수행원 93명,기자단 50명 등 대표단 90명이 제6차 남북고위급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낮 12시40분쯤 평양에 도착했다.
남측 대표단은 평양시내 백화원초대소에 도착,연형묵 정무원총리의 영접을 받았으며 19,20일 이틀간 인민문화궁전에서 두차례의 공식회의와 핵문제논의를 위한 별도의 대표접촉을 갖는다.<관계기사 3면>
양측은 19일 제1차 회의에서 지난해 제5차 서울고위급회담에서 채택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를 비롯,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정치·군사·교류협력 등 3개분과위 구성과 운영에 관한 합의서 등 3개 문건을 발효시킬 예정이다.
또 양측은 이날 회의가 끝난뒤 핵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표접촉을 갖고 비핵화공동선언에 따른 핵통제공동위 구성과 운영방안,쌍방의 일부 핵시설에 대한 시범사찰 실시문제,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체결한 국제핵안전협정의 비준 발효문제 등에 대해 토의를 벌인다.
양측은 이어 20일 이틀째 회의에서 공개로 쌍방총리의 기조발언을 들은뒤 비공개 토의를 벌이며 남측 대표단은 이날 회의후 주석궁을 방문,김일성 주석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남북정상회담 개최문제를 비롯해 한반도 핵문제,남북합의서 이행문제 등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정총리등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8시30분 판문점을 통해 입북,승용차와 버스편으로 개성으로 이동한뒤 열차로 갈아타고 평양으로 향했다.
남측 대표단의 이동복 대변인은 평양도착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는 잠재적 요인인 핵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결정적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제한뒤 『북한당국은 IAEA 사찰을 조속히 수용하고 핵통제공동위원회를 차질없이 발족시켜 남북간 동시 상호사찰의 길을 열며 그에 앞서 시범사찰에 호응함으로써 북측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국내외의 의혹을 해소시켜 주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오후 회담장인 인민문화궁전을 둘러본뒤 저녁에는 목란관에서 연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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