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4월15일까지/김정일 권력승계 가능성/정부 고위당국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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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은 16일로 50회 생일을 맞는 김정일 비서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까지 단계적으로 권력을 승계하는 조치를 할 것으로 보여 주목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정부는 김주석이 국가주석지위를 김비서에게 넘기거나 또는 중앙인민위원회 국방위원장자리만 이양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사실상 북한 내정을 통괄하고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김비서가 앞으로 대남관계를 비롯한 대미·대일관계 개선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관계기사 5면>
정부의 다른 고위당국자도 『김일성이 남한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군축등 모든 대남협상을 김정일이 담당할 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주석지위를 김정일에게 넘기고 자신은 「통일문제」만 관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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