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예술로 받아들였으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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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거액들인「뉴키즈」공연
중앙일보 2월7일자(일부지방 2월8일)9면「독자의 광장」에 실린 경기도 부천시의 이용우씨 글을 읽고 팝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 몇 마디 적고자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의식 속에 해외 팝 아티스트를 초청하면 막대한 개런티를 지불해야한다는 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에게 그렇게 많은 돈을 주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용우씨가「청소년들의 무분별한 행동운운」했는데 그런 행동을 청소년들의 탓으로만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공연이 좀더 자주 열렸다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무역적자와 뉴키즈의 내한을 연결시킨다는 것은 적절치 않은 예라고 생각한다. 그들의 율동을 나쁘게 생각한다면 그들의 공연을 한번 보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
또 이들이 유럽 어느 회사의 껌을 팔기 위해 온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에 놀랐다. 껌 회사는 단지 협찬이며 그들은 미국의 대그룹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싱가포르·필리핀·말레이시아 등이 껌 회사 선전임을 알고 그런 그룹을 초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대중예술도 예술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아쉽다.
임경희<서울 동대문구 청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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