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통일 다룬 최대규모 사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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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KBS-1TV의 대하역사드라마『삼국 기』가 4월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제작이 한창이다.
이 드라마는 삼국통일을 중심으로 서기629년부터 669년까지 40년간을 그린다.
TV드라마 사극으로는 최대규모로 제작되며 그 동안 드라마에서 소외됐던 삼국시대에 카메라앵글을 맞춘 게 특징이다.
TV드라마에서 유례없이 많은 40여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90년 초 기획, 1년여의 준비를 거쳐 지난해 10월 첫 촬영에 들어갔다.
TV드라마의 새 장을 연 MBC-TV『여명의 눈동자』와 제작과정에서 흡사한 데가 많아 방송 전부터 눈길을 모은다.
대작치고는 상당부분을 미리 만들어 놓은 뒤 방송하는 전작 제를 활용하고 있고 촬영현장과 등장인물 등 드라마 규모가 방대하다.
15회분의 제작을 마친 현재 연인원 8천여 명, 말 3백여 필, 스태프 80여명이 출연했다. 이 드라마에는 5천여 벌의 각종 의상이 나오는데 비용만 10억원이 소요돼 복식 등 고증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인다.
전북고창의 모양성내 2천여 평에 세워진 오픈세트 장에는 삼국시대 당시의 집들과 거리등이 재현돼 있어 눈길을 끈다.
고창·경주·동해안·설악산·창덕궁·남한산성·문경새재 등 전국의 고풍스런 현장이 이 드라마의 촬영대상이 됐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김유신 역에 서인석, 김춘추 역에 송영창, 계백 역에 유동근, 의자왕 역에 길용우, 연개소문 역에 조경환 등 무게 있는 연기자들이 많이 등장한다.
모두 50부 작으로 토요일 밤9시45분부터 1시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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