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손 전 지사와 이 전 시장은 민심은 물론 당심(黨心)에서도 지지층이 서로 겹쳤다. 지역별로 수도권과 호남, 연령별로 30~40대가 주요 지지 기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 전 지사 지지층이 이 전 시장 대신 박 전 대표를 선택한 것은 '언더독 효과(Underdog Effect)'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1위 후보에게 가세하고자 하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대신 열세 후보에게 동정표가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12월 대선에선 한나라당이 일방적으로 승리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62.3%)이 우세했다. 과거처럼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란 응답은 33.8%에 그쳤다. 가장 위협적인 범여권 대선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없다'는 응답이 35.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손학규(16.6%), 정운찬(11.2%), 정동영(6.7%) 순이었다.
전화로 실시한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