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일 육군대신도 간여/방위청 도서관서 입증문서 또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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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이석구특파원】 제2차대전중 일본군이 정신대(종군위안부)의 이용요금까지 결정하는등 군의 정신대 관여사실을 증명해주는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새로 발견된 자료는 일본 방위청 방위연구소 도서관이 보관하던 47점으로 사회당 이토 히데코(이동수자)의원이 6일 이중 6점을 입수,공개했다. 이로써 이제까지 방위청에서 발견된 정신대관련 공식자료는 모두 52점이 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자료를 4월까지 한국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공표된 자료는 대만군 사령관이 일본 육군대신 앞으로 보낸 비밀전보등 현지부대의 군위안소 관련 자료로 ▲위안소 관리규정 ▲한국인외 대만·일본인 등도 위안부에 포함됐으며 ▲위안소 경영자에는 한국인도 끼여 있는 사실이 발견됐다.
이 자료중 45년 5월 중국남부의 경비대가 정한 군인 구락부이용규정에 따르면 부대부관이 위안소 업무를 총괄지휘하되 부대경리담당이 위안소의 경리·이용요금·영업시간을 정했다.
또 필리핀 군정감부 철장소가 헌병분대에 보낸 45년 2월12일 자료는 위안부의 산보시간을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로 하고 산보구역까지 정했다.
42년 3월12일 대만군 사령관은 남방총군의 요구에 따라 위안소 경영인 3명(일본인 2명,한국인 1명)과 위안부 50명(대만인)의 보르네오 도항을 요청하는 전문을 육군대신앞으로 보냈다. 그는 또 인원부족을 이유로 20명의 위안부를 파견해주도록 육군대신에게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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