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군 장교 71% 「연방부활」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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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독립국연 참가국 분쟁소지” 57%/군대상 여론조사/옐친 보좌관 군위기 경고
【모스크바 타스·로이터=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최고위 국방보좌관 콘스탄틴 크베츠 장군은 5일 생활조건 악화에 대한 군장교들의 불만이 폭발직전에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코베츠 장군은 『군장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은 한계에 도달했으며 사태가 더 이상 진전되도록 허용할 경우 나고르노­카라바흐 등 분규지역에 배치된 군부대들에서부터 통제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자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가 보도했다.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지는 최근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전군회의에 참가한 장교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71% 군장교들이 「비평화적 방법」으로라도 구소련이 원상복귀되기를 바랐고,57% 장교들이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와 독립국가연합(CIS) 소속 다른공화국들간에 군사분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79% 장교들이 군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정치인들이 아니라 군이 맡아야 하며 정치적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믿고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또 장교들중 26%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을 「싫어한다」고 응답했으며 21%만 그를 좋아한다고 대답,옐친 대통령의 인기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장 싫어하는 정치인은 흑해함대 관할권을 주장한 우크라이나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대통령으로 46%가 싫어한다고 답변했으며,미하일 고르바초프 전대통령은 두번째(45%) 싫어하는 인물로 나타났다.
좋아하는 인물로는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 대통령으로 단연 1위(65%)였고,2위는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러시아 부통령(36%),3위는 일명 「검은대령」으로 불렸던 빅토르 알크스니스(29%) 등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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