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오상환 지점장, 전국 돌며 '투자전략' 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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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증권사 직원들의 말만 믿거나 증권사 리포트에 의존해 주식투자에 나서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증권의 오상환 울산 무거동 지점장은 "고객 스스로 날마다 차트를 분석하고 고수들의 실전매매 전략을 연구해야만 열매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고객들에 주식을 '사라, 팔아라'만 얘기하지 종목을 어떻게 고르고, 매매 시점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들이 이익을 많이 못 낸다는 것이 吳지점장의 지적이다. 吳지점장은 "고객 스스로 예상 목표수익률을 정하고 주가가 목표대에 이르면 미련 없이 팔아야 한다"며 "또 주가가 떨어질 때는 원금이 아까워도 손절매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이런 원칙을 지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종합주가지수가 40% 가까이 하락하는 약세장에서 무거동 지점 고객들의 손실을 6%로 막기도 했다. 최근에는 주가가 살아나면서 고객들이 지수 상승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 그의 귀띔이다. 吳지점장은 개인투자자들에 노하우를 전수하는 강의를 하다가 반응이 좋자 요새는 전국을 돌며 대신증권의 베테랑 직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실전매매 기법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15년간 일선 영업점에서 체득한 종목 발굴, 매매 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吳지점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프로그램 매물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내년에는 기업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1분기쯤 주식형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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