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다량살상무기 억제” 촉구/안보리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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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러시아와 미국은 동맹관계/세계적 미사일체제 만들자”/옐친
【유엔본부 로이터=연합】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유엔안보리 이사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국가 지도자들에게 핵무기 및 기타 대량 살상무기의 확산통제를 위해 노력하자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개막된 유엔안보리 특별정상회담 연설을 통해 지구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주주의를 향한 움직임에 찬사를 보내면서 그러나 세계는 여전히 너무도 많은 위험스러운 무기가 가득차있는 곳이라고 지적,이같이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전세계에서 핵전쟁의 위협은 그 어느때보다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냉전시대의 무기를 줄이는 것은 그같은 공포를 더욱 완화시키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지금부터 정교한 무기 개발계획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은 방향을 바꿔 평화적인 것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뿐만 아니라 각국은 동맹국들과 협력,위험한 물자와 기술이 테러집단등의 수중에 들어가지 않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전략방위구상(SDI)을 근간으로 러시아의 첨단 기술을 결합시킨 「전세계적인 미사일 방위체제」의 창설을 촉구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세계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한 전세계적인 체제를 창설하는 문제를 검토할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이는 미국의 전략방위 구상내용을 재조정,이를 근간으로 러시아에서 이룩한 첨단기술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미국과 서방을 단순한 파트너라기보다 동맹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고 냉전 이후시대의 유엔은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한다고 지적,안보리에 의해 운영될 수 있는 신속대응체제를 창설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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