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유통수익률 속락/한달새 2%P나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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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사상첫 표면금리 아래로/일반인들 발행시장 청약이 유리
우리나라에 채권시장이 생긴후 처음으로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발행당시의 표면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특이한 현상이 빚어졌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일단 발행된 것이 유통시장에서 할인되므로,발행시장보다 유통시장에서 사는 게 싼(유통수익률이 높은)법인데,거꾸로 된 것이다.<그림참조>
이에 따라 일반인들이 유통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싼 채권을 사는 대신 발행시장에서 곧바로 청약하는 「개인 청약시대」가 오리란 업계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30일 3년만기 은행보증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17.15%로 표면금리(17.2%)보다 0.05%포인트,표면금리에 증권사의 인수수수료를 합친 발행수익률(17.85%)보다는 0.7%포인트나 낮았다. 31일에도 유통수익률은 17%까지 하락,채권값의 초강세가 이어졌다. 지난해말 유통수익률이 19.05%였는데 불과 한달사이에 2%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당국은 급기야 2월 발행분부터 회사채의 표면금리를 지금보다 0.7%포이트나 낮은 16.5%로,인수수수요율도 1.49%에서 0.92%로 낮춰 이를 합친 발행수익률을 16.9%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인하조정에도 불구,채권유통수익률의 내림세는 앞으로도 한참 계속되리란 증권업계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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