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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식보다 정성이 중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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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설날이 완연한 우리의 고유명절로 자리잡음에 따라 차례를 지내는 가정이 많다.
차례 법은 가가례라고 해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므로 너무 격식에 얽매이기보다 정성스레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진민자 청년여성교육원장은 상차림의 기본은 상 안쪽 지방으로부터 ▲제1열 메와 갱 ▲제2열 적과 전 ▲제3열 탕 ▲제4열 포와 나물 ▲제5열 과일이라고 말한다. 차례음식 자체가 특별음식이 아니므로 이를 기본으로 형편에 맞춰 준비한다.
신위를 중심으로 오른쪽이 동쪽, 왼쪽이 서쪽이므로 왼쪽에서부터 시접(수저 담는 그릇), 잔반(잔과 술잔받침), 떡국의 순으로 놓는다.
제2열에는 불에 굽거나 찐 적과 기름에 부친 전을 놓고, 제3열에는 육탕·소탕(두부)·어탕 등 3탕을 놓는다. 탕은 합 탕을 하거나 한가지만 해도 된다고 황명자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사무국장은 조언.
제4열은 좌포우혜의 원칙에 따라 왼쪽에 마른 포를, 오른쪽에 식혜를 놓는다.
그사이에 고사리·도라지·시금치 등 3색 나물과 간장·나박김치를 놓는다.
제주의 앞쪽인 5열에는 과일과 과자를 놓되, 밤·대추·감이 기본이다. 홍동백서, 동조서율의 원칙에 따라 밤·배·감·약과·사과·대추의 순으로 진설하나 조율시리의 원칙에 따라 대추를 맨 오른쪽에 놓기도 한다.
상차림이 끝나면 신위를 모셔와 차례를 지낸다. 지방은 고인이 남자면「현고학생부군신위」, 여자면「현저유인(김해김)씨 신위」라고 쓴다. 사진이 있으면 지방 대신 모셔도 된다.
사진을 모셨으면 잘 싸서 원래의 위치에 잘 보관하고 지방을 썼을 때는 태운 뒤 재를 날러 보낸다.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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