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공천 “막판몸살”/민자 최고위서 김종필씨 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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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일 노­세 위원 동석협의 민자/백80곳 내정,30곳은 미정 민주
민자·민주당은 2월1일 14대총선 공천자발표를 위해 막바지 공천심사를 벌이고 있으나 각기 계파간 이해 및 인물난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아침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이 회동,공천심사위 결과를 협의했으나 회동시작 5분만에 김최고위원,15분만에 박최고위원이 각기 심사결과 및 보고과정에 소외됐다는 강한 불만을 제기하면서 자리를 떠 수뇌부간에 갈등을 겪고 있어 사태추이가 주목된다.<관계기사 5면>
◇민자당=30일 나흘간의 합숙공천심사끝에 2백37개지역구중 ▲확정 2백22개지역구 ▲영입추진 또는 계파다툼이 치열한 미정 15개지역구로 정리됐다.
공천심사위원장인 김윤환 사무총장은 29일 밤 노태우 대통령과 김대표에게 직·간접으로 심사결과를 보고했으며 세최고위원은 30일 오전 당사에서 3자회의를 열어 최종협의를 가졌으나 심사보고문제로 협의가 제대로 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청와대측과 공천협의절차를 재조정해 31일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 단독 협의키로 했던 것을 노­김단독회동이후 세최고위원이 모두 청와대에 올라가 오찬회동을 갖고 함께 협의하도록 했다.
당고위소식통에 따르면 공천심사위의 막바지 조정결과 ▲부산의 남갑(허재홍) 영도(윤석순) 남을(유흥수) ▲경기도의 송탄­평택(김영광) 동두천­양주(임사빈) 과천­의왕(조경목) 이천(이영문) 고양(이택석) 등이 확정됐으며 파주(박명근) 가평­양평(안찬희) 오산­화성(정창현) 등이 거의 굳어졌다.
이밖에 횡성­원주(김영진) 속초­고성(정재철) 진천­음성(민태구) 진해­창원(조동환) 양산(나오연) 거창(이강두) 북제주(양정규) 점촌­문경(신영국) 등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폭 교체설이 나돌던 대전의 동을(윤성한)·중(김홍만)·서­유성(박충순) 등은 김종필 최고위원이 공화계 몫을 고수해 재공천이 확실시된다.
영입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울은 강남을(강경식) 성동을((김도현)이 확정되고 송파을(김찬진) 도봉을(배성동) 등이 굳어지고 있으나 4∼5곳이 아직 미정이다.
◇민주당=조직강화 특위(위원장 김원기 사무총장)는 3차합숙심사결과 30일 오전 현재 서울 28곳등 1백80곳의 조직책을 내정하고 서울 13곳등 30곳을 2배수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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