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가수 마돈나의 공연 안팎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 로큐멘터리(로큰롤 다큐멘터리)『진실 혹은 대담(Truth or Dare)』이 한국관객과 만난다.
20세기말의 섹스 심벌로 일컬어지는 마돈나의 일상사·속마음, 특히 성에 관한 그녀의 생각을 제목처럼 대담하게 털어놓아 공개 후 외설 시비가 계속되는 영화다.
90년 「금발의 야망」이란 이름으로 세계 순회공연에 들어간 마돈나 팀을 따라가며 요란하기 짝이 없고 우스꽝스러우며 주위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듯한 마돈나라는 한 대중스타의 개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근엄한 눈으로 보면 마돈나는 대중문화의 저질적 표본이고 너그럽게 보면 철저하게 상업적 성공을 즐기는 에고 덩어리로, 이런 점에서 마돈나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지독하게 주위를 의식해 자신의 스타성을 과시하는 과다노출증 환자라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이 영화는 이러한 마돈나의 겉과 속내를 「진실·대담」하게 훑어내 전기영화의 새로운 면을 보였다는 평이다.
이 때문에 ★표로 한 영화의 완성도에 대해 성적을 매기는 미 언론은 별 세개(very good)를 줬다.
감독을 맡은 앨릭 케시시안은 하버드 졸업논문으로 에밀리 브론티의 소설 『폭풍의 언덕』을 팝오페라로 변형시켜 공연해 화제를 모은 젊은 영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