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마라토너 김철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재일한국인 3세가 바르셀로나 올림픽마라톤에 한국대표로 출전키 위해 맹훈련 중이어서 일본에서 화제.
28세의 노장인 김철언(28·일본명 목하철언)은 기필코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키 위해 다니던 리크루트사도 휴직, 현재 미국 콜로라도주 볼다에서 훈련중인데 오는 3월 한국대표선발전에 참가한다.
서울올림픽 때 TV에 비친 조국의 산하에 『피가 끓는 흥분을 느꼈다』는 김은 한국대표로 선발되기 위해 지난 89년 가족 중 유일하게 조총련에서 민단으로 전향했다.
지금 미국에서 혼자 매일 40∼50㎞씩 강훈을 쌓고있는 김은 일본인아내 도요다(풍전· 29)씨가 팩시밀리로 보내주는 식단과 격려의 말에 큰 힘을 얻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한국대표선발전에 대비하고 있다.
김의 최고기록은 지난 81년 뱃부(별부)마라톤에서 세운 2시간12분35초. 이 기록은 김완기(24·코오롱)의 한국최고기록(2시간11분2초)에 1분33초가 뒤지는 것이다. 【동경=이석구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