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생 항공병도/부산서 학적부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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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부산=정용백기자】 일제가 태평양전쟁 막바지에 우리나라 여자국교생을 정신대에 동원한 외에 남자국교생을 소년항공병으로 투입한 사실이 당시 국민학교 학적부 등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부산시 영주동 봉래국교(당시 부산 봉래공립국민학교)에 보관된 학적부 기록에 따르면 소화20년(1945년) 3월23일 당시 6학년이던 신정대영군(당시 15세)이 「자원」형식으로 소년항공병에 징집된 사실이 밝혀졌다.
또 부산시 부용동 부민국교(당시 부산 부민공립국민학교)의 소화19년(1944년) 제적부에 따르면 당시 고등과(2년제) 1학년을 수료한후 퇴학한 17명중 신정홍길군(당시 14세)등 6명이 경남 진해 51해군항공창에 입소한 것으로 드러나 전쟁에 광분해있던 일제의 실상을 확인해주고 있다.
1943년에도 이 학교 고등과 1년을 수료한 우민명수군(당시 14세)등 6명이 해군항공창에 입소한 것으로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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