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투자 '막차'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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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투자 막차를 타라'.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배당투자 종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식을 사 배당받을 수 있는 납회일까지 약 3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어서 더욱 그렇다.

증권 전문가들은 납회일이 가까워질수록 배당을 노리고 뛰어드는 투자자가 많아져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배당투자를 하려면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한다.

대신증권은 8일 "영업 실적이 양호한 고배당 종목의 경우 시세 차익과 배당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며 "중앙건설.대한전선.한라건설 등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 한태욱 연구원은 "배당 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확대되고 시가(時價)배당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배당투자의 매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보유 지분이 높은 상장사들은 배당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지난 10년간 평균 배당성향은 20%로 미국.일본의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

韓연구원은 "내년부터 분기 배당 제도가 실시됨에 따라 그동안 중간 배당을 한 업체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분기 배당 제도가 정착되면 배당을 겨냥한 장기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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