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혼자 30점 "펑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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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삼성생명의 「작은 탱크」 최경희 (26)가 득점왕 5연패를 향해 대시하고 있다.
최경희는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91농구대잔치 3차대회 3일째 여자부 A조 한국화장품과의 경기에서 3점 슛 4개를 포함해 30점을 마크, 이번 대회들어 통산 3백4점 (게임 당 평균 16·88)으로 유영주 (SKC·3백43점)와 팀 동료 정은순 (3백10점)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1차 대회에서 슛 난조와 컨디션 부조로 득점 랭킹 10걸에도 들지 못했던 최경희는 2차 대회 이후부터 서서히 득점 감각을 회복, 3차대회 들어서는 매경기 20점 안팎의 고득점으로 삼성생명의 연승 행진에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득점 선두인 유영주는 소속팀 SKC가 최종 챔피언전은 물론 3차대회 결승 리그 진출도 불투명한 상태여서 최에게 곧 추월 당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은 이날 최경희의 폭발적인 슛, 성정아의 리바운드 (14개), 그리고 정은순 (17득점)의 골밑슛 호조로 끈질기게 따라붙는 한국화장품을 70-56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삼성생명은 2연승을 마크, 남은 SKC전에서 대패하지 않는 한 A조 1위로 4강의 결승 리그 진출이 거의 확실해졌다.
한국화장품은 주 득점원인 센터 이선영 (24)이 외곽 슛을 잇따라 터뜨리며 전반에 20점을 올렸으나 후반 들어 성정아의 밀착 방어에 봉쇄돼 4득점에 그쳐 완패했다.
한편 남자부 A조 경기에서 기아자동차는 경희대를 88-56으로 대파, 역시 2연승 조수위로 결승 리그 문턱에 바싹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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