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작은갤러리

단 한 번의 봄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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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오용길 작품전

(4월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02-549-3112)

그대, 봄날 오후의 덧없는 꽃 풍경을 가슴에 새겨두라. 오늘 냇가에 피어난 이 벚꽃은 일생에 단 한 번 보는 것이니. 내일 바람이 쏴아 하고 불어오면 꽃잎은 눈송이로 흩날려 사라지리니. 나른한 햇살에 기대어 졸지 말라 그대여. 내년에 피는 벚꽃은 오늘의 꽃이 아닐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