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5∼10년 더 활용 모색/건설어려워… 연내 타당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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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는 현재 25년으로 되어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수명(내용연수)을 5∼10년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6일 동력자원부 및 한전에 따르면 원전건설에 대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데다 원전1기를 건설하는데 1조5천억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소요됨에 따라 날로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효율적으로 충당하기 위해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미 지난 89년 이에 대한 실무검토를 완료했으며 올해안에 한전 기술연구원,한국전력기술(주) 및 미국 웨스팅하우스등 외국 용역회사 등으로 팀을 구성,원전수명연장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국내 원전은 설계 당시의 허가기준에 따라 수명이 25년으로 제한돼 있으나 정부는 이번 타당성 조사결과 수명연장이 기술적으로 하등 하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원자력위원회(과학기술처 산하)의 심의를 거쳐 이를 정식으로 승인할 방침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은 지난 78년 건설된 고리1호기로 수명연장조치가 이루어지면 당초 2003년에서 2008년 또는 2013년까지 전력생산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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