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교통경관 5명/택시기사에 집단폭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이리경찰서서 40여명 항의농성
【이리=현석화기자】 이리시내 택시회사인 흥신운수소속 운전사 40여명은 28일 택시의 불법영업행위를 단속해 달라는 동료운전사들을 집단폭행한 교통경찰관들을 처벌해줄 것 등을 요구하며 택시운행을 전면 거부한채 회사 노조사무실과 이리경찰서에 몰려가 농성을 벌였다.
흥신운수노조(위원장 신영길·42)에 따르면 27일 밤11시30분쯤 이리시 창인동 시외버스정류장에서 이 회사의 오상돈씨(35)등 운전사 4명이 불법으로 장거리합승영업을 하는 전주시내 택시 들을 당국에 고발하기 위해 현장사진을 찍던중 때마침 정류장 부근에서 근무중이던 이리경찰서 교통계소속 정만진의경(21)등 경찰관 5명에게 불법영업택시를 단속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경찰관들은 술에 취한채 갖고있던 무전기를 휘두르는등 운전사들을 집단폭행해 오씨등 2명이 맞아 이리 한강의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측은 이에 항의,28일 택시운행을 전면 거부하고 이리경찰서에 몰려가 이들 폭력경찰관에 대한 처벌과 경찰서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인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