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사전통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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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며칠 전 한전남부지소로부터 엽서 한 장을 받았다. 내용인 즉 12월13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1백20분간 부근의 보수공사로 인해 전기가 들어가지 않으니 연탄가스 배출기를 비롯한 안전사고에 착오 없길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비록 2시간동안 절전이 된다는 내용이었지만 한편으론 고마운 생각을 했었다.
따지고 보면 당연히 통보를 해줄 사항이건만 한집 두 집도 아닌 가가호호 일일이 통보를 해준다는 것은 국민의 안전예방에 앞서 무엇보다도 한전의 신뢰를 확고히 해준 것임에 틀림없다고 본다.
자칫 못들을 수 있는 방송매체를 이용하지 않고 해당지역 수용가들이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우편물 이용한 통보는 해당 주민의 안전과 불편을 배려해준 자세라고 할 수 있다.
바라건대 전기보수뿐 아니라 수도나 도시가스·도로공사 등의 보수공사나 신설공사가 예상되는 지역에 다소 귀찮을지언정 주민들에게 일일이 엽서로 사전통보를 해주는 제도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이는 아무런 연락도 없이 단전이나 단수가 되었을 때 겪는 불편이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공기업의 기본적인 배려이기 때문이다. 김미경<서울관악구신림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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