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체육교류 민간단체 참여 유도|원로체육인 상호방문도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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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새해부터 남북체육교류가 지금까지의 관주도에서 탈피해 민간차원으로 전면 전환, 확대된다.
체육청소년부는 새해부터 남북체육교류를 통한 통일분위기조성을 위해 이체까지 관위주로 이루어지던 남북체육교류를 민간차원의 교류로 점차 전환, 또는 병행해 나가는것을 골자로 한일 「92년도 남북체육교류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남북교류협력법에 따라 민간경기단체와 체육인들의 남북상호교류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해당국제경기단체에 남북체육교류를 지원해 줄것을 요청키로 했다.
이와 함께 체육청소년부는 손기정(손기정)씨등 북한출신 원로체육인들의 방북 및 남한출신 북한원로체육인들의 남한방문등 원로체육인들의 상호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야구·축구등 재일조총련운동팀의 방한을 추진, 남북신뢰분위기를 높이고 아르헨티나·브라질등 해외동포문동팀의 방북도 아울러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체육청소년부는 바르셀로나올림픽에 출전할 단일팀구성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내년1월 초순께 북측에 제의하는 한편 남북체육회담재개를 위해 중국측에도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내년4월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아시아지역예선 (일정미정), 그리고 세계청소년육상대회(9월·이상서울)등 서울에서 열리는 3개 주요국제대회에 참가할 단일팀 구성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으며 내년8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탁구대회에 남측의 참가도 북측에 요청할 방침이다.
또 내년7월 북경에서 벌어지는 제2회 다이너스티컵 축구대회도 남북단일팀이 참가하는 문제를 체육회담의 의제로 올려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통일축구대회 재개, 아이스하키·빙상의 상호친선경기도 아울러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체육청소년부는 판문점에 남북체육교류협력위원회를 설치, 운영해 나갈것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
특히 바르셀로나올림픽 단일팀 구성과 관련, 정부는 북측이 강력하게 요구하고있는 쟁점을 대폭 수용키로 하고▲선수를 기량위주로 선발하되 북한선수를 적정규모 선발하며▲남북왕래훈련의 규모·기간을 최소화시키고▲임원은 남북동수, 단장은 북측주장(공동단장체)을 받아들이는등 획기적인 단일팀 구성대책안을 마련, 북측에 제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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