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2연패로 은퇴무대 장식각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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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주장으로서 1차대회부진(3위)에 대한 책임이 컸으나 2위팀 현대를 꺾어 기쁩니다.』「작은탱크」최경희(최경희·1m66cm·60km)의 득점포가 재가동되기 시작했다.
농구대잔치 1차대회에서 극심한 슈팅난조로 득점랭킹 10위권밖으로 밀려나는등「득점여왕」으로서의 자존심을 훼손당한 최경희가 2차대회에 들어 매게임 20점대의 득점을 올리며 연승행진을 주도하고 있다.
최는 2차대회 제일은행·신탁은행과의 경기에서 20점, 188점씩을 각각 마크하더니 20일 현대와의 설욕전에서는 3점슛 7개를 포함, 29점을 쏟아붓고 4개의 어시스트와 3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하는 발군의 활약을 보여 코트에서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현재 최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에다 지난9월 전국체전에서는 무릎부상까지 당해 물리치료를 받고있는등 만신창이가 된 상태.
『은퇴무대인 올시즌 농구대잔치에서 득점왕은 물론 팀의 종합2연패를 꼭달성하고 싶다.』 성정아 (성정아) 와 함께 팀내 최고참으로서 18년 농구인생을 마감하려는 종착역앞에 서있는 최경희는 노병은 죽지않았음을 입증시키겠다며 다부진 결의를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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