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코리아] 한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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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 나름대로 해외 에너지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베트남.나이지리아 등 16개국 83개 유전.가스전에서 탐사와 생산을 하며, 호주 등 30개국 120곳의 탄광과 철광을 확보해 조사및 생산을 하고 있다.

정부와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02년 5억 달러(약 4700억원)이던 것이 지난해 20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고 올해는 37억8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일반인이 투자할 수 있는 유전개발 펀드를 만들어 개인 자금도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야심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한국은 1980년대 해외 자원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다 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 발목이 잡혔다.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매달리면서 장기 투자가 필수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접어야 했던 것이다. 이때 러시아.카자흐스탄 등지에 갖고 있던 유전이 제3국 기업에 넘어갔다.

해외 자원개발 투자는 재무구조가 정비된 2002년 다시 늘기 시작했으나 외환위기로 인한 자원개발 경험 단절과 중국.일본 및 선진국 거대 기업에 비해 미미한 자금력으로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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