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팀 돌연 철수 파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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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유도 왕중왕을 가리는 제40회 전국종합개인 유도선수권대회에 김건수(김건수) 등 국가대표 3명을 보유한 실업강호 쌍용양회가 돌연 선수단을 철수시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19일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개막된 이 대회는 남자71kg급, 여자61kg급이상의 유도회추천정예(남32·여16명)들이 출전, 개인챔피언타이틀을 다투는 국내최고권위의 유도그랑프리 대회다.
그러나 장인권(장인권) 쌍용감독은 이날 쌍용소속3명(김건수·윤상식·양종옥)을 출전시킬수 없다고 대회본부에 통보한후 곧바로 선수단을 이끌고 철수해버린 것. 장감독은 『선수보호를 위한 팀의 결정』이라고 밝히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 우승기를 반납한채 경기장을 떠나버렸다. 유도대회사상 선수단철수는 이번이 처음있는 불상사다.
쌍용측의 이같은 처사는 현집행부에 대한 장감독의 해묵은 피해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감독은 평소 대표팀 코칭스태프 인선에 자주 불만을 터뜨려왔었고 특히 지난달 국가대표 1차평가전때 심판을 구타한 폭행사건과 관련, 유도회가 자신의 징계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한편 이날 91세계선수권대회(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끼리 결승에서 격돌한 여자부경기에서 72kg이상급 문지윤(문지윤·체과대)이 팀메이트인 72kg급의 김미정(김미정을 꺾고 우승, 2년 거푸 왕중왕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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