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제작 무성영화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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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1938년에 제작된 미공개 무성극영화『인인의 여객』필름이 완제품상태로 처음 발견됐다.
일본어로 제목이 붙여진 이 필름은 그동안 가장 오래된 완제품 극영화로 알려져있던 『망누의 결사대』(43년작)보다 5년이나 앞선 것이다.
이 필름은 다큐멘터리제작자 정수웅씨가 최근일본에서 발견했다. SBS-TV는 20일 오후10시 『SBS뉴스쇼』에서 당초 30분길이의 이 작품을 10분짜리로 재편집, 『아름다운 이웃사랑』이란 제목을 붙여 방송.
일제시대 충남 부여·강경등지를 배경으로 학교정경·군청청사·장날풍경등을 담은 이 영화는 총독부의 시나리오 검열을 받고 제작을 마쳤으나 상영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작품은 일본인부부의 갓난아이가 한국인 손에 의해 키워져 훗날 아이를 놓고 양쪽이 벌이는 싸움을 내용으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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