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경관이 시내버스에 권총 오발(주사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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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승용차 부부싸움 “여인납치” 오인
○…16일 낮 12시쯤 서울 종암2동 앞길에서 종암경찰서 종암파출소 소속 송장석 경장(34)이 부부싸움하며 차를 몰고가던 우모씨(43·건축업·서울 돈암동)를 인신매매범으로 잘못 알고 승용차를 세우기 위해 38구경 권총을 쏴 탄알이 맞은 편을 지나가던 제일여객소속 시내버스(운전사 최동선·30)에 맞는 바람에 승객 70여명이 항의하는 소송.
우씨는 기관지염을 앓고 있는 부인(36)과 함께 서울 안암동 고려대부속병원에 다녀오던 길이었으며 차안에서 부부싸움을 벌여 한 행인이 『인신매매범이 차로 여자를 납치해 가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던 것.
출동한 송경장은 우씨의 차앞을 가로막고 세우려했으나 우씨가 차를 그대로 몰자 공중을 향해 발사한다는 것이 반대방향에서 지나가던 시내버스 운전석옆창틀에 맞는 바람에 유리창이 깨지고 운전사 최씨가 유리파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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