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확대 … 1822억 들여 1024곳 정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광주광역시 서구 서초등학교 앞에는 2005년까지만 해도 도로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았다. 때문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는 어린이와 차량이 뒤엉키면서 매월 한두 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해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school zone)으로 지정하고 총 3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보행자도로, 방호 울타리, 과속방지턱 등을 설치한 결과 지난해엔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행정자치부는 올해에도 스쿨존을 확대하기로 하고 총 1822억원을 들여 전국 1024곳의 스쿨존을 정비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스쿨존이란 유치원.초등학교 등의 주출입문을 기준으로 반지름 300m 내 지역을 말한다.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에 스쿨존에서는 자동차가 주.정차하면 안 되고, 기타 시간에 주행할 때도 시속 30㎞ 이하로 안전 운행해야 한다. 행자부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스쿨존에 표지판.건널목.신호등.방호울타리 등을 설치하고 교통안전표지판 등도 확대할 계획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2012년까지 총 1조5150억원을 들여 전국 7332개 스쿨존을 정비해 교통사고를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