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험생·학부모 4백여명/열차표 매진 항의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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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역서… 10분만에 다팔리자
6일 오전 9시쯤 서울역청사 2층 경부·호남선 예매창구에서 17일 실시되는 대학입시를 위해 조치원·대전등 지방소재대학으로 내려가는 열차표를 사려던 수험생·학부모 4백여명이 열차표가 모두 매진된데 항의,매표창구·역장실등으로 몰려가 농성을 벌였다.
수험생·학부모들은 임시 열차표 판매시간인 오전 9시보다 훨씬 빠른 오전 6시쯤부터 매표창구앞에서 줄서 기다리고 있었으나 오전9시 판매가 시작된지 10여분만에 표가 매진되자 농성을 시작했다.
고려대 조치원 캠퍼스에 응시한 권기범군(21)은 『오전 6시부터 매표창구앞에서 기다렸으나 오전 9시10분쯤 역측이 표가 모두 매진됐다고 표를 팔지 않았다』며 『암표상들이 미리 표를 모두 사가버려 정작 수험생들은 표를 살 수 없게된 것같다』고 주장했다.
서울역측은 16∼18일까지의 대입시험기간중 경부선 2개(8백석)·호남선 1개(4백석) 열차를 증편,이날 오전 9시부터 표를 판매할 예정이었다.
서울역 이지순 부역장은 『서울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단말기로 표를 예약할 수 있고 전화예약도 받았기 때문에 표가 모두 팔린 것같다』며 『철도청과 상의해 열차를 증편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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