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남녀 정상 헹가래 국민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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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대전자·국민은행이 91농구대잔치 1차대회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현대전자는 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결승리그 최종일 남자부 경기에서 예상을 뒤엎고 연세대 돌풍을 75-64로 잠재우고 두팀모두 동률4승1패를 마크했으나 승자승원칙에 따라 우스의 감격을 누렸다
또 여자부에서는 국민은행이 현대산업개발을 59-45로 일축, 5연승으로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차대회 패권을 차지했다.
현대전자는 연세대의 패기에 노련미로 맞서 김지홍(김지홍·19점)이 연세대의 골게터 문경은(문경은)을 그림자 수비로 단 2점으로 묶고 이원우(이원우·25점) 이호근(이호근·15점) 등이 고비마다 내외곽슛을 터뜨려 승리를 거두었다. 연세대는 정재근(정재근·20점·11리바운드) 김재훈(김재훈·20점·9리바운드)의 센터진에 지나치게 의존한데다 외곽슛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국민은행도 조문주(조문주·16점·9리바운드) 한현(한현·12점·12리바운드)이 제공권을 장악하고 박현숙(박현숙·11점) 김희진(김희진·10점)의 외곽포가 작렬, 국가대표 서경화(서경화·10점·6리바운드) 전주원(전주원·5점)이 부진한 현대에 낙승했다. 1차대회 최우수선수상은 이원우(이원우·현대) 조문주(조문주·국민은) 두노장선수에게 돌아갔다.
1차대회의 특징은 스타군단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이 당초 우승하리라던 예상과는 달리 준우승도 차지하지 못하는 이변을 낳은 것.
기아자동차·삼성생명은 준국가대표팀이랄 정도의 호화멤버를 갖고서도 기아는 한기범(한기범)의 부상과 지나친 개인플레이로, 삼성생명은 노장 최경희(최경희)의 극심한 부진과 외곽포 불발로 기대밖의 성적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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