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 절도혐의 비관 아버지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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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구두훈기자】 26일 오후 7시15분쯤 전남 무안군 몽탄면 봉오리 서한호씨(42)집 창고에서 서씨가 자신의 자식들이 마을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데 비관,음독자살했다.
서씨는 이날 마을주민 5명이 마을에서 발생한 절도사건의 범인으로 자신의 아들(11)등 3남매를 지목,몽탄지서에서 보호자진술조서를 받은뒤 지서직원 2명과 함께 집으로 돌아와 안방에서 마을주민들이 분실한 금반지 등을 찾던중 10여m 떨어진 창고에 들어가 농약을 마셨다.
이에 앞서 마을 주민들은 25일 오전 10시쯤 마을회관에서 최근 빈발한 절도사건에 대해 회의를 갖고,서씨의 3남매를 용의자로 지목한뒤 수사요청 진정서를 지서에 제출했었다.
경찰은 서씨의 3남매가 『훔친 금품을 아빠에게 줬다』고 말했다는 마을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이날 서씨를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집안에 물건이 있다고 서씨가 말하자 서씨집에서 물건을 찾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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