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전문대 입시] 톡톡 튀는 특별전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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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학업성적뿐 아니라 이색적이고 독특한 전형기준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많다.특별전형 요강을 잘 들여다보면 의외로 쉽게 입학할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있는 것이다.

전주기전여자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물남용이나 흡연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한 학생을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경북외국어테크노대.순천청암대 등은 각종 애견대회 입상자에게 지원자격을 준다.

장의업종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서울보건대와 창원전문대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다. 여군 전역자는 주성대에, 축제도우미 참가자는 공주영상정보대나 전남과학대 등에 도전할 만하다.

조선이공대 등 96개대는 만학도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대구과학대 등 39개대는 환경미화원이나 실직자의 자녀, 노인동거 가족 등을 선발한다.

선행상이나 3년 개근상, 봉사상 수상자도 충청대 등 94개대의 특별전형을 통해 진학 기회가 주어진다. 강원전문대 등 27개 대학에서는 소 10마리, 돼지 5백마리, 닭 1백마리 이상의 양축농가 자녀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하며 목포과학대 등은 가업 계승자를 뽑는다.

소년소녀가장도 대덕대 등 52개 대학이 선발 기준으로 마련했고,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도 마산대 등 39개 대학에서 지원 자격을 부여한다.

김천과학대 등은 개인 홈페이지 운영자를 선발할 예정이며 나주대 등 40개 대학이 전업주부를 신입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경문대.익산대 등은 자동차나 기계.전기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여학생을 뽑기로 했다. 반면 간호에 소질이 있거나 유아교육에 관심 있는 남학생을 뽑는 학교도 적십자간호대 등 12개대에 이른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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