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첫 패권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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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여자부선 현대 첫 우승 가능성
91농구대잔치 1차대회 패권은 어느 팀이 차지할 것인가.
남녀부 최강으로 꼽히던 기아자동차·삼성생명이 일격을 당하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남녀 각 6강팀을 가려낸 1차대회는 27일부터 예선전적을 안고 싸우는 라운드로빈 방식의 결승리그에 돌입한다.
남자부에서 우승권에 가장 근접한 팀은 농구대잔치사상 대학팀으로 처녀우승을 노리는 연세대와 종합4연패에 도전하는 기아자동차.
정재근 김재훈(이상 1m93㎝) 더블포스트에다 제2의 이충희로 떠오른 슈터 문경은, 그리고 이상민 오성식 이상범으로 이어지는 외곽 포가 튼튼한 연세대는 실업 어느 팀에 비해도 손색없는 공격력·수비력을 갖추었다는 평가.
연세대는 기아자동차를 꺾은 여세를 몰아 기필코 우승하겠다는 대학팀특유의 투지로 뭉쳐있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기아자동차도 연세대에 불의의 패배(77-75)를 당해 1패를 안고있지만 호화멤버로 우승을 넘보기에 부족함은 없지만 다만 삼성전자·현대를 모두 이겨도 연세대가 이들 팀에 패해야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기아는 한기범의 부상과 김유택의 컨디션 부조가 찜찜하긴 하지만 강동희 강정수 허재 트리오가 건재하고 있다. 또 4년 만에 패권탈환을 노리는 전자슈터 김현준이 이끄는 삼성전자와 86년 우승팀 현대도 노련미로 정상에 도전하고 있으나 체력에서 연세대·기아에 뒤지고 있다는 평가에도 불구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통산 5번째 우승을 바라보던 삼성생명이 현대산업개발에 체력에서 뒤져 대패(72-55)함으로써 상대적으로 현대의 창단 5년만의 처녀우승이 유력해지고 있다. 파워 가드 전주원이 이끄는 현대는 강력한 라이벌인 국민은행에 패하더라도 삼성생명이 국민은행에 이기면 득실점 차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1차대회 정상정복에 절호의 기회가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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