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은 25일 청와대 직원등을 사칭,공사하청알선을 미끼로 2천3백만원을 사취하고 기업가들로부터 차관을 저리로 대출받게 해주겠다며 담보용으로 부동산 등기부·인감 등을 받아낸뒤 이를 사채시장에 내놓아 거액을 가로채려 한 사기단 10명을 적발,이중 총책 정석이씨(63·사기등 전과8범·대구시 만촌동)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김윤도씨(70·서울 사당동) 등 공범 3명을 불구속입건,조사하는 한편 달아난 4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8월 정씨를 회장으로 한국첨단원소산업이라는 유령회사를 차려놓고 8월13일 무역업자 김광선씨(68·서울 삼성동)에게 일당 한성희씨(52·여·구속·서울 길동 263)를 청와대비서관이라고 속여 『대출금중 25%를 정치자금으로 내면 도입중인 차관중 1천5백억원을 연리 6%로 싸게 대출받게 해주겠다』고 속여 김씨 소유의 시가 9백억원짜리 건물(서울 삼성동 소재)과 이태원동 소재 80억원짜리 저택 등의 등기부 등본과 인감증명서·위임장 등을 담보설정용으로 받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