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50명에 1명 폐결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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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90년 결핵실태 보고>
우리나라의 폐결핵환자 비율(유병률)은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 1백명당 2명 가량은 폐결핵을 앓고 있으며 도시지역보다는 농촌지역, 여자보다는 남자의 유병률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폐결핵환자중 13%(1백명당 13명)는 전염 가능성이 있는 균양성환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결핵협회 결핵연구원(원장 홍영표)이 22일 내놓은 「1990년 제6차 전국결핵실태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만4천8백7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5세 이상 인구중 X선 사진에 의해 활동성 결핵으로 판명된 환자의 비율은 1.8%로 ▲65년 5.1% ▲70년 4.2% ▲75년 3.3% ▲80년 2.5% ▲85년 2.2%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지난해의 이 같은 유병률은 그러나 6년 전인 84년 일본의 폐결핵 유병률 0.16%, 8년전인 82년의 대만 유병률 0.9%는 물론 15년 전인 75년의 싱가포르 유병률 1.1%에 비해서도 크게 높은 것이며 기타 선진국들과는 비교대상이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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