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전 KKK단원 듀크 패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흑백분리주의자 단체인 KKK단의 두목을 지냈고 나치찬양자인 데이비드 듀크 공화당후보가 루이지애나 주지사 선거에서 전주지사 출신의 에드윈 에드워드 민주당후보에게 참패했다.
선거운동 초기부터 인종차별주의자인 그는 중산층 이하 백인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예상밖의 인기를 모아 미정치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으나 개표결과 61대39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민주당과 언론에서는 이같은 인종분리주의자가 다시 고개를 들수 있었던 것은 공화당의 교묘한 인종주의정책 때문이라고 비난하며 내년 대통령선거에서 이를 이슈화할 속셈이다.
이번 선거전에서 듀크의 기세가 높았던 것은 그의 백인우월주의 정견때문이 아니라 기존정치에 대한 불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석하기 때문이다.
어느쪽이든 이번 루이지애나주지사선거의 진짜 패배자는 「공화당」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워싱턴=문창극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