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벌금징계」에 소속팀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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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다른 선수들도 동조>
○…한국민속씨름협회는 1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제60회 체급별장사씨름대회(부산) 때 판정불만 소동을 밸인 천하장사 강호동 (일양약품) 에게 벌금5백만원을 물도록 결정.
그러나 이에 대해 일양약품 씨름단은 『강의 행동은 분명히 잘못됐다. 그러나 프로선수가 경기장 밖에서 소동을 피운 사실을 두고 협회가 거액의 벌금을 내린 것은 지나친 월권행위』라며 반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또 다른팀 선수들마저 『강이 경기장 밖에서 불손한 언동으로 소속팀 지도자에게 손찌검까지 당한 것외에 이미 자체징계를 받았고 코칭스태프도 문책받는등 어디까지나 선수와 소속팀간의 문제인데 협회가 뒤늦게 과다한 징계를 결정한 것은 행정부재의 협회가 또다시 저지른 난센스』라며 반발에 동조하고 있다.
강은 지난3월에도 소속팀과의 연봉협상이 결렬되자 91통일천하장사대회에 불참, 협회로부터 6백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은바 있다.

<무작위추정대진 채택>
○…91전국남녀실업탁구대회(11∼15일·상무체육관)가 국내탁구대회사상 최초의 무작위 추첨 대진방식으로 초반부터 열기를 뿜고있어 화제.
이번 실업연맹전은 당초 대표선수들이 월드팀컵대회 (19∼24일·바르셀로나) 출전관계로 불참, 맥빠진 대회로 전락할 우려가 있었으나 단체전·개인전 모두 시드배정을 알고 무작위 추첨으로 대진을 정한결과 초반부터 우승후보들이 격돌,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연출하고 있는것.
대회첫날인 11일 남자개인전 우승후보인 상비1군 현정식 (대우증권)과 전대표 문규민(상무)이 맞불어 3-2 풀세트 접전을 펼쳤으며 단체전에서도 남자의 경우 1회전에서 대우증권-동아증권의 증권사 라이벌전이 벌어지고 여자도 실업 맞수 제일모직-한국화장품이 1회전에서 격돌,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치목적"주장 반박>
○…체육청소년부는 최근 청소년 기본법 제정과 관련, 민주당이 특정인의 권력을 확대하고 선거에 정치적으로 악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강력히 성토.
체육청소년부는 이 기본법이 지난 1년동안 청소년관련기관·전문가·학자등이 서울·부산·광주등지에서 세차례의 공청회를 거쳐 수립한 「청소년 기본계획」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순수한 육성법들로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은 국민적 합의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주장.
특히 이 기본법은 민주당이 지칭하는 특정인인 박철언 장관이 장관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추진해오던 것이어서 민주당의 주장은 앞뒤가 안맞는 억지논리라고 체육청소년부의 한관계자는 지적.

<종합청사 후문 몰려>
○…교육부·중앙교육평가원의 대입 체육특기자 개선방침에 반발하는 특기자 학부모 10여명이 11일 정부종합청사후문에서 6공의 체육정책을 비난하는 피킷을 들고 한동안 시위. <사진>
지난 9일부터 아침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은 『급격한 제도개선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최소한 올해 졸업반학생만이라도 혜택을 볼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달라』고 호소.
연일 시위가 계속되자 체육청소년부는 11일 조사관 2명을 시위학부모들에게 보내 면담을 주선시킨뒤 『감사원의 지시여서 어쩔수 없다』며 『교육부와 최대한 협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득시킨뒤 학부모들을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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