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선언후도 북한핵 고집땐/주한미군 2단계철수 동결될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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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
【뉴욕=박준영특파원】 북한의 핵사찰 수용문제에 타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의 2단계 철수계획이 동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서울발 보도에서 노태우 대통령의 한국비핵화선언이 북한의 핵사찰 수용을 실현시키려는 한미의 외교적 입장을 강화시켜 줄것이나 북한이 사찰을 동의토록 움직일 것으론 기대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문제에 대한 비타협적 태도가 주한미군의 2단계 철수를 동결시킬 수도 있다는 한국정책결정자들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 문제가 미국의 베이커국무장관과 체니국방장관의 이번달 한국방문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문제와 관련,한국에선 제2의 한국전쟁촉발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군사적 공격을 가하는 논의가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지적한 이 신문은 서울의 외교관들은 일본의 돈을 지렛대로 활용,사찰이 실현될때까지 일본의 대북한투자를 연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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